2012. 1. 12. 20:37
Book
그녀의 글은 왜 이리 애달게 다가올까?
아마 그녀가 소중하지만 잊기 쉬운, 혹은 잊어버리고 싶은 것을 일러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평범하지 않은 과거에 미숙했던 마오가 하치를 만나 숨쉬고 알아가며 그렇게 잃어가고 잊을 수 밖에 없는 과정이 너무 따뜻하기에.
모든 것은 변화의 시기가 있고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아름답다는 사실이 슬픈 것은, 아직도 내가 애라서 그럴지 모르겠다.
나의 마음보 역시 묶여 스스로 내일의 감옥을 지어내고 있는지도.
가끔은,
하치가 가는 팔다리에 퀭한 눈빛의 소녀였던 마오를 보고 한눈에 반했던 것처럼
그렇게 앙상한 가지를 쓰다듬어 보듬고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저런 모든 일이 뒤섞여 그렇게 삶을 자아내고 있기에,
어딘가 오아시스를 품은 사막처럼 아름다워지는 것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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