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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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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에 해당되는 글 1

  1. 2012.01.29 하악하악
2012. 1. 29. 17:18 Book




"자기가 마음대로 돈을 그려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대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책 가장 처음에 실린 질문이다. 
그리고 이것의 대답을 잠시 생각해 본다. 

언뜻 이것이다!! 할 만한 확 끌리는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선 맘대로 돈을 그려 쓸 수 있는 시대라면,  
돈 따위 이미 가치가 없을 거 같고...

설령 나에게만 그런 시대가 온다 치더라도,
이리 저리 생각해봐도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그런 일이 팟!! 하고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욕망이 거세당한 채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탓일 수도 있고(웃음)
나의 현재 욕망이 돈에 종속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후자라면 그나마 낫지만,
단순히 순발력이 떨어져 답을 파팟 내놓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ㅋㅋㅋㅋㅋ


어째거나 중요한 건 '하악하악'을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고 그러면서 감성 듬뿍-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너무 좋았다는 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명절 이야기와 기상청 이야기.

명절이면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남자들이란.... 이렇게 되기 십상인데,
정말 너무 쉽게 명절이 아닌 평소 남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이때쯤이 되면 잊어버리게 되는 거 같다. 

물론 요즘처럼 맞벌이가 기본, 
설령 전업주부라고 해도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저 얼마 전 설을 지내며 투덜거렸던 기억이 생생했던 지라 더 와닿았던 거 같다. 

그리고, 
나 역시도 얼마나 평소 감사한 일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투덜이가 되는 건 아닌지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것 저것 찔리는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쌓아둔 업적이 많은 듯? ㅋㅋㅋㅋㅋㅋ 

굳이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감사는 쉽게 잊어버리고, 불평은 쉽게 쌓이니까.


또 하나의 인상 깊었던 것은 기상청.
맨날 맞지 않는 듯한 기분에 늘 비꼼의 대상이기만 했는데, 
외수쌤 말처럼 기상청 직원들은 다들 건강해서 그 흔한 관절염 하나 없는가보다. 
울 엄마만 해도 내일 비올지 백발백중이시던데..ㅋㅋㅋ

아무튼 그걸 그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

덕분에 먼가 번쩍번쩍한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그런 기분만... ㅋㅋㅋㅋ) 

무엇보다 
재기발랄한 이외수 쌤의 글을 읽고 나니,
쌤의 다른 책들도 무척이나 보고 싶어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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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랑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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